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별별 / 김 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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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profile_image 관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0건 조회 2,931회 작성일 16-10-20 09:27

본문

 

별별

 

김 산

 

 

   여기서 우리는 먼지들의 종족이 된다.

 

   먼지의 먼지의 먼지가 흩뿌리는 빛의 무리들이 우수수

떨어진다. 옥탑방 난간에 서서 고개를 들고 있으면 별별 당

신들이 두 눈에 맺히곤 한다.

 

  랍비의 낡은 신발처럼 이역(異域)은 저기가 아니고 여기

인데, 여기서 우리는 헐거운 신발 한 짝처럼 슬그머니 발목

을 감출 뿐인데,

 

  별과 별이 라트비아와 리히텐슈타인의 거리보다 촘촘하

게 공중에 떠 있다. 아무런 상관도 없는 나와 내가 공중과

또 다른 공중에서 나를 본다.

 

  나는 나를 철저하게 방치한다. 방치한다는 말은 내 신발

한 짝이 아직 당신에게 도착하지 않았다는 적확한 발

음이다.

 

   두꺼운 외투를 입고 사막으로 떠나는 저 별별들의 행

렬은 어디서 고행을 멈추게 되는 것일까. 눈이 곧 내릴 듯

하다.

 

   당신이 반짝인다.

 


kimsan.jpg

 

1976년 충남 논산 출생
2007년《시인세계》신인상으로 등단
시집『키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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