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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수성 / 조말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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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profile_image 관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0건 조회 2,676회 작성일 16-11-08 09:19

본문

 

감수성

 

조말선

 
  이 옷감은 가능해서 따뜻하다. 울 수 있는 가능성과 울지 않을 수 있는 가능성 사이에서 팔 한쪽을 잘라낸다면 나를 다 감싸 안을 수 있다. 이 옷감은 옷이 되지 않아서 가능하다. 추위를 막을 가능성과 추위를 못 막을 가능성 사이에서 다리 한쪽을 잘라낸다면 나는 폭 안길 것이다. 이 옷감은 감수성처럼 마무리하지도 않고 퍼져나가기 때문에 불성실하다. 따뜻한 옷이 되는 순간 육체가 느끼는 감정에 무책임하다. 감수성은 형태를 잡지 않은 옷감처럼 어떤 가능성이다. u자로 드러나거나 v자로 드러나는 목선을 결정할 때, 허벅지가 드러나거나 드러나지 않는 치맛단을 결정할 때 감수성은 무한하다. 무한한 감수성은 용서받는 감정이다. 이 옷감은 결정되지 않아서 따뜻하다.

 

 

 

 

 

경남 김해 출생
1998년 <부산일보> 신춘문예 및 《현대시학 》 등단
2001년 <현대시 동인상> 수상
시집 『매우 가벼운 담론』 『둥근 발작』
『재스민 향기는 어두운 두 개의 콧구멍을 지나서 탄생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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