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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에 대한 짧은 기록 / 이화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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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profile_image 관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0건 조회 3,167회 작성일 16-11-09 10:30

본문

 

달에 대한 짧은 기록

 

   이화은

 

두근거리는 달이라고 쓴 적이 있다

내 침대 속으로 달이 숨어 들어온 적이 있다

빛을 버린 달은 털을 깎은 짐승처럼 온순했다

달이 내 침대에서 잠든 동안

하늘엔 분홍 달빛이 가득했다

달을 물이라고 썼다

침대 시트가 흥건히 젖어 있었다

어머니는 가위로

내 머리카락을 잘라버리겠다고 했다

달에 대한 기록은 여기서 끝이다

시내버스 뒷자리에 앉은 남자가 친절하게

내 검정 코트에 묻은 달빛을 떼어준 적이 있지만

내가 아는 달은 아니었다

순한 짐승 한 마리 내 안에서

심장 뛰는 소리를 듣고 있다

 

 

경북 경산 출생.
1991년 《월간 문학》으로 등단.
2003년 현재 육군사관학교 국문과 교수
시집으로 《이 시대의 이별법》 《나 없는 내 방에 전화를 건다》
《절정을 복사하다》《미간》  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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