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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약돌 / 이재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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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profile_image 관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0건 조회 4,638회 작성일 15-08-07 09:04

본문

조약돌

 

    이재훈

 

 

  침묵과 말 사이에 반복이 있네.

  마치 가로수처럼.

  부조리한 연극처럼.

  서랍 깊숙이 잠자는 돌.

  돌 속에 아버지의 이야기가 있네.

  가슴은 펄럭거리고 몸은 한 부분씩 지워져 가네.

  열망 없는 풍경이 창가에 스쳐가네.

  버스처럼 지나치는 의미들.

  거리의 자동차에 사연은 없네.

  적들이 가득한 거리에서 말을 잃고

  분노만이 쌓여가네.

  당신은 질문을 했는가.

  벚꽃은 황망하게 쌓여가고

  청소부는 참선하듯 꽃들의 시체를 쓸어 담네.

  질문도 없이 시간은 흘러가고

  애정도 없이 만나서 웃네.

  나는 너에게 약속이 아니었네

  쇼윈도에서 반짝이는 관습이고 싶었을까.

  기다리다 기다리다 저 먼 기억이 되었네.

  반복은 아니네.

  약속이 반복이 아니네.

  노래하고 웃었던 기억이 지워져가네.

  네가 건네준 돌 하나.

  서랍을 여니 흔들리며 말을 거네.

 

 

강원도 영월 출생
1998년 월간《현대시》등단
월간《현대시》편집장
계간《시와세계》편집위원
시집으로『내 최초의 말이 사는 부족에 관한 보고서』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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