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소 / 유미애 > 오늘의 시

본문 바로가기
사이트 내 전체검색
시마을 Youtube Channel

오늘의 시

  • HOME
  • 문학가 산책
  • 오늘의 시

 (관리자 전용)

☞ 舊. 테마별 시모음  ☞ 舊. 좋은시
 
☞ 여기에 등록된 시는 작가의 동의를 받아서 올리고 있습니다(또는 시마을내에 발표된 시)
☞ 모든 저작권은 해당 작가에게 있으며, 상업적인 목적으로 사용할 수 없습니다

월소 / 유미애

페이지 정보

작성자 profile_image 관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0건 조회 3,650회 작성일 15-08-11 09:21

본문

월소(月梳)

     —접촉

 

     유미애

 

 

 

   달의 꿈속, 당신이 내 머리칼을 쓸어내렸다

 

   장미도 모란도 싫어라 나는, 송곳니가 아름다운 짐승이 되기 위해 각두(殼斗)로 잇몸을 파헤친다 첫 그늘에 숨긴 반 조각, 빛을 품고 기다린다

 

   인간이란 상상력이 지나친 종, 생시의 입술은 슬퍼라 기어올라 상처의 끝을 보고 말리 마지막 어둠 속을 우짖다 가리 엎드려 부족의 노랫말을 지우면 낙과를 줍는 눈의 이끼가 붉다 나는 산발한 채 눈 덮인 플랫폼을 달린다

 

   그대는 어느 나무 어떤 가지가 떠나보낸 그리운 말일까 모든 산 모든 숲의 날숨을 비린 혀에 얹어보는 밤, 결백해라 당신의 옆모습에 피는 작은 꽃들 다시 찾은 달을 네 발 깊이 감추고

 

   나는 밀려드는, 길이 무성할 온몸의 털을 빗으며 히죽, 웃는다

 

 

1961년 경북 출생
2004년 《시인세계》등단
2009년 서울문화재단 젊은 예술가를 위한 창작지원금을 받음.
시집『손톱』.

추천1

댓글목록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Total 1,481건 1 페이지
오늘의 시 목록
번호 제목 글쓴이 조회 추천 날짜
1481 관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6917 4 07-09
1480 관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5034 3 07-17
1479 관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57366 2 07-19
1478 관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196 2 09-15
1477 관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5682 2 07-07
1476 관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058 2 08-25
1475 관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949 2 08-25
1474 관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266 2 12-26
1473 관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360 2 07-21
1472 관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080 2 08-13
1471 관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5099 2 07-22
1470 관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5082 2 08-17
1469 관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458 2 09-08
1468 관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403 2 09-18
1467 관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6565 2 07-22
1466 관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441 2 07-13
1465 관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977 2 07-23
1464 관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276 2 08-04
1463 관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886 2 09-21
1462 관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700 2 12-31
1461 관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572 2 07-23
1460 관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921 2 07-24
1459 관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826 2 07-15
1458 관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5064 2 07-24
1457 관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526 2 07-27
1456 관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031 2 09-11
1455 관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142 2 07-27
1454 관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687 2 08-07
1453 관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550 2 07-16
1452 관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824 2 07-28
1451 관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815 2 07-17
1450 관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990 2 07-29
1449 관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6253 1 07-07
1448 관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121 1 07-29
열람중 관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651 1 08-11
1446 관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5277 1 08-24
1445 관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775 1 09-03
1444 관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796 1 01-04
1443 관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340 1 12-26
1442 관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490 1 07-20
1441 관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002 1 07-30
1440 관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849 1 08-11
1439 관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729 1 09-04
1438 관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558 1 09-16
1437 관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661 1 07-02
1436 관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256 1 07-20
1435 관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893 1 07-30
1434 관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061 1 08-12
1433 관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636 1 09-04
1432 관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732 1 09-16
게시물 검색

 


  • 시와 그리움이 있는 마을
  • (07328) 서울시 영등포구 여의나루로 60 여의도우체국 사서함 645호
  • 관리자이메일 feelpoem@gmail.com
Copyright by FEELPOEM 2001.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