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에게 주겠다 / 김윤수 > 오늘의 시

본문 바로가기
사이트 내 전체검색
시마을 Youtube Channel

오늘의 시

  • HOME
  • 문학가 산책
  • 오늘의 시

 (관리자 전용)

☞ 舊. 테마별 시모음  ☞ 舊. 좋은시
 
☞ 여기에 등록된 시는 작가의 동의를 받아서 올리고 있습니다(또는 시마을내에 발표된 시)
☞ 모든 저작권은 해당 작가에게 있으며, 상업적인 목적으로 사용할 수 없습니다

너에게 주겠다 / 김윤수

페이지 정보

작성자 profile_image 관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0건 조회 2,880회 작성일 16-12-26 09:04

본문

너에게 주겠다

 

김윤수

 

 

나의 모든 기도와 바람으로 농축된

한 방울의 눈물을

수많은 그리움들로 빚어 만든 투명한 아침을

햇살 아래 반짝이며 익어 가는

과일처럼 단단한 미소를

 

창을 열면

먼 곳의 강물이 한달음에 달려오고

달려와서는 죽은 나무도 푸르게 일으키고

주저앉은 꿈들도 추슬러서

저 열망의 바다에까지 가닿도록

그리하여

가장 높고 멀리 달아 올린 꿈들이

눈부신 깃발로 힘차게 펄럭이도록

튼튼한 늑골 하나를 너에게 주겠다

 

내 지난날의 고통과 실패도

거름이 될 것 같아 한 보자기 풀어

밤하늘에 가득 별로 띄우겠다

내 몸을 잘게 쪼개 심한 장작불로 달구어서

아름다운 빗살무늬로 만든 숯검정 하나를

불씨만 닿으면 온

세상 낮은 구석구석까지 밝게 비출

숯검정 하나의 불씨로 가서

그 불씨에 불씨를 지피는 푸른 정맥 돋아난

아침 해 같은 손가락을

손가락의 첫 시작을

너에게 주겠다

 

- 시집 기억 속 별을 찾아중에서

 

 

서울 출생

문장21로 등단

시집으로 기억 속 별을 찾아

추천0

댓글목록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Total 3,172건 28 페이지
오늘의 시 목록
번호 제목 글쓴이 조회 추천 날짜
1822 관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440 0 11-02
1821 관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692 0 11-02
1820 관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751 0 11-03
1819 관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792 0 11-03
1818 관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685 0 11-04
1817 관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365 0 11-04
1816 관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672 0 11-08
1815 관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938 0 11-08
1814 관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674 0 11-09
1813 관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164 0 11-09
1812 관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952 0 11-10
1811 관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951 0 11-10
1810 관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680 0 11-11
1809 관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915 0 11-11
1808 관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807 0 11-14
1807 관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940 0 11-14
1806 관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926 0 11-15
1805 관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848 0 11-15
1804 관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786 0 11-16
1803 관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301 0 11-16
1802 관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062 0 11-17
1801 관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893 0 11-17
1800 관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894 0 11-18
1799 관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776 0 11-18
1798 관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717 0 11-21
1797 관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828 0 11-21
1796 관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396 0 11-22
1795 관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600 0 11-22
1794 관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661 0 11-23
1793 관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455 0 11-23
1792 관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052 0 11-24
1791 관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943 0 11-24
1790 관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704 0 11-25
1789 관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7925 0 11-25
1788 관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548 0 11-28
1787 관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701 0 11-28
1786 관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653 0 11-30
1785 관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820 0 11-30
1784 관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614 0 12-01
1783 관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717 0 12-01
1782 관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686 0 12-02
1781 관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317 0 12-02
1780 관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859 0 12-05
1779 관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644 0 12-05
1778 관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539 0 12-06
1777 관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783 0 12-06
1776 관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565 0 12-08
1775 관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764 0 12-08
1774 관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520 0 12-12
1773 관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663 0 12-12
게시물 검색

 


  • 시와 그리움이 있는 마을
  • (07328) 서울시 영등포구 여의나루로 60 여의도우체국 사서함 645호
  • 관리자이메일 feelpoem@gmail.com
Copyright by FEELPOEM 2001.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