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흰달 / 윤 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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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profile_image 관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0건 조회 2,843회 작성일 17-01-06 09:00

본문

흰 달

 

윤 효

 

 

산맥 하나쯤이야

사나흘이면 온통 하얗게 덮어버리는

눈발도

눈더미도

저 매화나무 붉은 몸부림 앞에서는

어쩌지를 못하였구나.

차마 더는 어쩌지를 못하였구나.

 

아아, 저 꽃처럼 뜨거웠던 언약은 어디로 갔을까?

또 빈 말뿐이로구나.

휘영청 빈 달뿐이로구나.

 

230995_2888_1411.jpg


본명은 윤창식(昶植)
충남 논산 출생
1978년 동국대학교 국어국문학과 졸업
1984년 《현대문학》 등단

제1회 풀꽃문학상 수상

시집 『물결』 햇살방석』 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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