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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칼코마니 / 장요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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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profile_image 관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0건 조회 2,722회 작성일 17-01-12 09:31

본문

데칼마니

 

  장요원

  

 

  모르는 여자와 경비실에서 한바탕했다 

 

  멱살이 머리채를 잡고 빨강이 노랑을 잡아채고 

  손가락과 모가지와 팔다리가 뒤섞여 늘어지고 머리카락이 소리를 질렀다

  소리는 입 안에서 소용돌이쳤지만

  소리 밖으로 빠르게 번져나가지 못했다

  모르는 여자 얼굴이 아는 얼굴과

  자꾸만 겹쳐졌다

  

  서로 당기고 미는 틈으로 자꾸만

  자꾸만 아는 얼굴이 

 

  그러나 더욱 알 수 없는 얼굴이 나왔다

  

 - 장요원 시집 우리는 얼룩중에서

 

 

222.jpg

본명 장혜원. 전남 순천 출생

2011년 무등일보 신춘문예 당선

2011년 현대시학등단

시집 우리는 얼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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