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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점 / 김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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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profile_image 관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0건 조회 2,827회 작성일 17-01-20 09:11

본문

 

김 봄

 

 

  이것은 붉은 색의 탈출구 이건 쓰레기가 아니라 아기야 고양이들이 이걸 보면 안 돼 세상에, 고양이들이 보고 있는데 어떻게 길에 얼굴을 파묻을까

 

  귀가 밝고 말이 많은 바람들과 함께 있을 때면 살찐 새들은 귀가 어두운 척한다 말을 알아듣지 못하는데 어떻게 말을 하겠어 와인 병에 담긴 잘 숙성시킨 능청스러운 빨강을 몸에 바르고

 

  사람들과 함께 오래 살아서 생각할 줄 모르게 된 거래 아무도 없을 땐 날개로 걸어 다닐지도 몰라 얼음 시체를 녹이고 파 껍질을 태우는데 궁극점 없는 동화는 자신의 얼굴에 주검의 초상화를 새기지 아무도 모르게 계단을 낳아서 버리는 거지 우는 줄도 모르면서 눈물을 흘린다고 할까

 

  뿌리를 내리는 것은 세상에 대한 어설픈 거부 좀 더 완벽하려면 얼굴을 땅속에 파묻어야지 무화과나무와 관계를 많이 하는 새는 땅에 떨어지기 쉽다고 시각보다 정확한 후각과 짙은 본능이 필요해 고양이는 아기를 파먹은 얼굴로 웃는다

 

  요즘 비둘기들은 차가 지나가도 비키질 않아 세상을 본다니까 행간을 지우고 본질을 뒤엎지 물광 파운데이션을 바르고 아주 다른 형태로 옮아가 버리는

 

- 2016사이펀시부문 신인상 수상작

 

 


김봄.JPG

 

본명 김광희

2011수필과 비평수필 등단

2016사이펀시부문 신인상 수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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