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구대 / 손 미 > 오늘의 시

본문 바로가기
사이트 내 전체검색
시마을 Youtube Channel

오늘의 시

  • HOME
  • 문학가 산책
  • 오늘의 시

 (관리자 전용)

☞ 舊. 테마별 시모음  ☞ 舊. 좋은시
 
☞ 여기에 등록된 시는 작가의 동의를 받아서 올리고 있습니다(또는 시마을내에 발표된 시)
☞ 모든 저작권은 해당 작가에게 있으며, 상업적인 목적으로 사용할 수 없습니다

반구대 / 손 미

페이지 정보

작성자 profile_image 관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0건 조회 2,599회 작성일 17-02-06 08:45

본문

구대

 

손 미

 

 

발차신호가 떨어졌고

사람들은 쉬타를 나라고 부릅니다

쉬타는 어제 잡은 사람을 업고

아무도 타지 않은 달을 끌고 갑니다

비가 오면 바위에서 자라는 머리를 쉬타라고 합니다

당신은 쉬타를 압니까

어두울 때 등잔을 들어

서로의 얼굴을 확인해야 합니다.

나는 아주 많은 잘못을 저질렀습니다

아직도 붙어 있다니 물에 비친 머리를

만지는 사람을 쉬타라고 합니다

너를 파고들어가 폭발할 거야

바위에 머리를 긋는 사람을 쉬타라고 합니다

당신은 쉬타를 압니까

내 넓적다리를 보며 침 흘리는 육식동물을

내 귀가 떨어지길 기다리는 새를

나 좀 안아줘

좀 안아줘

물가에서 속삭이는 사람을 쉬타라고 합니다

조금씩 녹는 머리를

파고 들어간 해수동물

움직이지 않는 사람

그럼에도 이쪽으로 움직이지 않는 사람

오래 붙어 있는 내장을 더듬거리며

저쪽으로

저쪽으로

가는 무리를

쉬타라고 합니다

당신은

쉬타를 봤습니까

 

- 시와사상2015. 겨울호

 


손미시인.jpg

 

1982년 대전광역시 출생

2009년 문학사상 등단

시집 양파 공동체

32회 김수영 문학상 수상

추천0

댓글목록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Total 1,481건 16 페이지
오늘의 시 목록
번호 제목 글쓴이 조회 추천 날짜
731 관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095 0 02-07
열람중 관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600 0 02-06
729 관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953 0 02-06
728 관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185 0 02-03
727 관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201 0 02-03
726 관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851 0 02-02
725 관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109 0 02-02
724 관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956 0 02-01
723 관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641 0 02-01
722 관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099 0 01-31
721 관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752 0 01-31
720 관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135 0 01-26
719 관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131 0 01-26
718 관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961 0 01-25
717 관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569 0 01-25
716 관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942 0 01-24
715 관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387 0 01-24
714 관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994 0 01-23
713 관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879 0 01-23
712 관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840 0 01-20
711 관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829 0 01-20
710 관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813 0 01-19
709 관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961 0 01-19
708 관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712 0 01-18
707 관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791 1 01-18
706 관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623 0 01-17
705 관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550 0 01-17
704 관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509 0 01-16
703 관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696 0 01-16
702 관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916 0 01-13
701 관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713 0 01-13
700 관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728 0 01-12
699 관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681 0 01-12
698 관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775 0 01-11
697 관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861 0 01-11
696 관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974 0 01-10
695 관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558 0 01-10
694 관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663 0 01-09
693 관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883 0 01-09
692 관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741 0 01-06
691 관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843 0 01-06
690 관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746 0 01-05
689 관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186 0 01-05
688 관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682 0 01-04
687 관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732 0 01-04
686 관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061 0 01-03
685 관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582 0 01-03
684 관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701 0 01-02
683 관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038 0 01-02
682 관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213 1 12-30
게시물 검색

 


  • 시와 그리움이 있는 마을
  • (07328) 서울시 영등포구 여의나루로 60 여의도우체국 사서함 645호
  • 관리자이메일 feelpoem@gmail.com
Copyright by FEELPOEM 2001.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