숲의 홈페이지 / 박지우 > 오늘의 시

본문 바로가기
사이트 내 전체검색
시마을 Youtube Channel

오늘의 시

  • HOME
  • 문학가 산책
  • 오늘의 시

 (관리자 전용)

☞ 舊. 테마별 시모음  ☞ 舊. 좋은시
 
☞ 여기에 등록된 시는 작가의 동의를 받아서 올리고 있습니다(또는 시마을내에 발표된 시)
☞ 모든 저작권은 해당 작가에게 있으며, 상업적인 목적으로 사용할 수 없습니다

숲의 홈페이지 / 박지우

페이지 정보

작성자 profile_image 관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0건 조회 3,911회 작성일 15-08-17 10:23

본문

숲의 홈페이지

 

박지우

 

 

쉼표도 없이 뭐든지 팔고 사는 자본주의 도시에서

나무 벤치에 앉았던 늙은 낙타들은

어디론가 사라졌어요

 

절망은 가끔 홀로 저녁을 먹는 것

영혼조차 팔아버리는 도시에서는

타인에게 아픔을 장식하기도 하지요

 

세상에서 비는 그냥 물로 읽히지만

숲에서는 나무들의 피로 읽히지요

 

저기 걸어 다니는 나무들 좀 보세요

내 안에는 길이 없는데

도시를 떠도는 나무들이 자꾸만 젖은 손을 내밀어요

 

초록채반에 쌓인 나무들의 이야기를 클릭해요

이 비가 그치면 숲은

커다란 그늘을 벗기 위해 제 몸을 버릴 거예요

 

가을을 떨이한 계절은

곧 신상품을 만들어 내놓겠지요

사람들은 또 다른 계절을 구매하기 위해 클릭을 하고

숲은 저 혼자 긴 어둠을 건너요



  

parkjiwoo-140.jpg

 

충북 옥천 출생
2009년 《시선》 신인상으로 작품활동 시작
2014년  《시를 사랑하는 사람들》 등단
시시동인으로 활동
시집 『롤리팝』

추천1

댓글목록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Total 3,181건 63 페이지
오늘의 시 목록
번호 제목 글쓴이 조회 추천 날짜
81 관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730 1 09-04
80 관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776 1 09-03
79 관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797 1 09-03
78 관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865 1 09-02
77 관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142 1 09-02
76 관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551 1 09-01
75 관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587 1 09-01
74 관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778 1 08-31
73 관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796 1 08-31
72 관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612 1 08-28
71 관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880 1 08-28
70 관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080 1 08-27
69 관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649 1 08-27
68 관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852 1 08-26
67 관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929 1 08-26
66 관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951 2 08-25
65 관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060 2 08-25
64 관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5281 1 08-24
63 관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086 1 08-24
62 관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787 1 08-21
61 관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934 1 08-21
60 관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649 1 08-20
59 관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113 1 08-20
58 관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718 1 08-19
57 관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808 1 08-19
56 관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991 1 08-18
55 관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857 1 08-18
열람중 관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912 1 08-17
53 관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5084 2 08-17
52 관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082 2 08-13
51 관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097 1 08-12
50 관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062 1 08-12
49 관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850 1 08-11
48 관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653 1 08-11
47 관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965 1 08-10
46 관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5271 1 08-10
45 관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640 1 08-07
44 관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689 2 08-07
43 관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892 1 08-06
42 관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487 1 08-06
41 관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135 1 08-05
40 관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883 1 08-05
39 관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279 2 08-04
38 관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166 1 08-04
37 관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799 1 08-03
36 관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922 1 08-03
35 관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306 1 07-31
34 관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894 1 07-30
33 관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004 1 07-30
32 관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123 1 07-29
게시물 검색

 


  • 시와 그리움이 있는 마을
  • (07328) 서울시 영등포구 여의나루로 60 여의도우체국 사서함 645호
  • 관리자이메일 feelpoem@gmail.com
Copyright by FEELPOEM 2001.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