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로수길 가로등 / 박동민 > 오늘의 시

본문 바로가기
사이트 내 전체검색
시마을 Youtube Channel

오늘의 시

  • HOME
  • 문학가 산책
  • 오늘의 시

 (관리자 전용)

☞ 舊. 테마별 시모음  ☞ 舊. 좋은시
 
☞ 여기에 등록된 시는 작가의 동의를 받아서 올리고 있습니다(또는 시마을내에 발표된 시)
☞ 모든 저작권은 해당 작가에게 있으며, 상업적인 목적으로 사용할 수 없습니다

세로수길 가로등 / 박동민

페이지 정보

작성자 profile_image 관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0건 조회 2,706회 작성일 17-02-21 09:12

본문

세로수길 가로등

 

박동민

 

 

내가 어둡대요

밤새 손들고 벌 받는 중에도 쉴 새 없이 까부는 난데

바닥에 붙은 은색 껌종이처럼

나의 꿈도 통통 튀는 용수철이었죠

커서 뭐가 되려는지

뭐라도 되겠지, 하시던 분들

보세요!

나는 매일 런웨이를 걸어요

허리를 꼿꼿이 세우고 워킹 워킹,

배운 적은 없죠

무대 위 조명을 받으며

옷걸이들이 홋홋 모자를 쓰고 걷네요

나는 통유리 앞에서 마네킹이 웃을 때까지 춤을 춰요

이렇게 흥이 많은데 내가 어둡다니 원

어젯밤에는 발톱에 페디큐어를 칠하다가 미친년처럼 웃었어요

런웨이에선 절대 웃으면 안 되거든요

요새 시즌이라 먹어도 자꾸 말라요 체질인가 봐요

모가지보다 다리가 길어서 슬픈 족속

자기 전에 비밀 하나 말해줄까요

사실 워킹보다 중요한 건 턴 턴,

뒤도 안 돌아보고 꿈속으로 워킹 워킹

배우지 않은 걸음으로

 

 - 2017년 시산맥 신인상 당선작 중에서

 

1981년 부산출생

한국외국어대학교 법학과 졸업

2017년 계간시산맥》신인상 수상

 

 

 

추천0

댓글목록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Total 3,172건 49 페이지
오늘의 시 목록
번호 제목 글쓴이 조회 추천 날짜
772 관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777 0 03-10
771 관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664 0 03-10
770 관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981 0 03-08
769 관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976 0 03-08
768 관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558 0 03-07
767 관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815 0 03-07
766 관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869 0 03-06
765 관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817 0 03-06
764 관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034 0 03-03
763 관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859 0 03-03
762 관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203 0 03-02
761 관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078 0 03-02
760 관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166 0 02-28
759 관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020 0 02-28
758 관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100 0 02-27
757 관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258 0 02-27
756 관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746 0 02-24
755 관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748 0 02-24
754 관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071 0 02-23
753
인생 / 정숙 댓글+ 1
관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171 0 02-23
752 관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058 0 02-22
751 관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329 0 02-22
750 관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274 0 02-21
열람중 관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707 0 02-21
748 관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717 0 02-20
747 관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631 0 02-20
746 관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645 0 02-17
745 관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975 0 02-17
744 관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136 0 02-16
743 관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892 0 02-16
742 관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474 0 02-15
741 관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853 0 02-15
740 관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725 0 02-14
739 관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897 0 02-13
738 관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304 0 02-13
737 관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661 0 02-10
736 관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872 0 02-10
735 관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420 0 02-09
734 관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129 0 02-09
733 관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056 0 02-08
732 관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013 0 02-08
731 관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234 0 02-07
730 관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092 0 02-07
729 관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595 0 02-06
728 관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950 0 02-06
727 관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179 0 02-03
726 관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200 0 02-03
725 관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842 0 02-02
724 관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105 0 02-02
723 관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954 0 02-01
게시물 검색

 


  • 시와 그리움이 있는 마을
  • (07328) 서울시 영등포구 여의나루로 60 여의도우체국 사서함 645호
  • 관리자이메일 feelpoem@gmail.com
Copyright by FEELPOEM 2001.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