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비는 푸른 희망을 잡아당긴다 / 임영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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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관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2건 조회 3,072회 작성일 17-02-23 09:49본문
봄비는 푸른 희망을 잡아당긴다
임영석
봄비가, 딱딱하게 굳어 있는 희망을 잡아당긴다
봄비가, 온몸 다 불태워 쏟아내는 눈물의 힘으로
희망을 잡아당기는 자욱마다 푸르름이 끌려나온다
사랑만 하다가 살겠다는 꽃들도
봄비가, 푸르름 잡아당기는 힘을 이겨내지 못하고
봄비에 젖어서 나머지 사랑을 무르익힌다
이 봄비, 얼마나 많은 사랑을 이겨냈을까
이 봄비, 중앙선 침범도 서슴없이 한다
이 봄비, 좌회전 금지도 지키지 않는다
이미 하늘에서 뛰어 내릴 때 법보다는
희망 하나 단단히 잡아당기겠다는 각오를
수없이 하고 뛰어 내렸을 것이다
버드나무, 그 봄비 따라 나뭇가지를
땅으로 늘어뜨리고 푸른 그네를 탄다
1961년 충남 금산 출생
1985년 《현대시조》 봄호 천료
1989년 《시조문학》 봄호 천료
시집 『이중창문을 굳게닫고』 『사랑엽서』
『나는 빈 항아리를 보면 소금을 담아 놓고 싶다』 『어둠을 묶어야 별이 뜬다』 등
제1회 시조세계문학상 수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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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목록
LA스타일님의 댓글
LA스타일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좋은글에 머물다 갑니다.
고나plm님의 댓글
고나plm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좋은 시 선해 주심 감사드립니다
더불어 임영석 시인의 더 많은 시를 찾아 읽게 되었음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