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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점 근처 / 김 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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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profile_image 관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1건 조회 2,820회 작성일 17-03-06 09:41

본문

점 근처

 

   김 근

 

지하도 주둥이를 빠져나오자

얇은 여자 하나 나를 가로막았다

여자의 텅빈 눈은

아무것도 비추지 않았고,

저랑 얘기 좀 하실래요?

아뇨 그럴 생각 없어요

그저 잠시만 함께 있으면?

같이 자는 건 어때요?

 

외눈박이 가로등이 몇 번인가

노란 눈을 검벅거렸다

자세히 보니 여자는

그림자를 달고 있지 않았다

 

왜 하필 저죠?

이곳엔 당신 말곤 아무도 없으니까요

 

비좁은 계단으로 여자는

나를 데려갔다 내가 어두워지자

모서리가 너덜너덜해진 손으로

여자가 내 팔목을 잡았다

 

...... 도에 대해 들어본 적 있어요?

 

잽싸게 나는 여자를 구겨

후미진 골목에 버렸다

적어도 나는 그 얇은 여자를

찢어버리진 않을 것이다

 

 김근 시집 뱀소년의 외출(문학동네, 2021) 

 

김근시인.jpg

1973년 전북 고창 출생

중앙대 문예창작과 졸업

1998문학동네등단

시집으로 뱀소년의 외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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