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점 근처 / 김 근 > 오늘의 시

본문 바로가기
사이트 내 전체검색
시마을 Youtube Channel

오늘의 시

  • HOME
  • 문학가 산책
  • 오늘의 시

 (관리자 전용)

☞ 舊. 테마별 시모음  ☞ 舊. 좋은시
 
☞ 여기에 등록된 시는 작가의 동의를 받아서 올리고 있습니다(또는 시마을내에 발표된 시)
☞ 모든 저작권은 해당 작가에게 있으며, 상업적인 목적으로 사용할 수 없습니다

종점 근처 / 김 근

페이지 정보

작성자 profile_image 관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1건 조회 2,821회 작성일 17-03-06 09:41

본문

점 근처

 

   김 근

 

지하도 주둥이를 빠져나오자

얇은 여자 하나 나를 가로막았다

여자의 텅빈 눈은

아무것도 비추지 않았고,

저랑 얘기 좀 하실래요?

아뇨 그럴 생각 없어요

그저 잠시만 함께 있으면?

같이 자는 건 어때요?

 

외눈박이 가로등이 몇 번인가

노란 눈을 검벅거렸다

자세히 보니 여자는

그림자를 달고 있지 않았다

 

왜 하필 저죠?

이곳엔 당신 말곤 아무도 없으니까요

 

비좁은 계단으로 여자는

나를 데려갔다 내가 어두워지자

모서리가 너덜너덜해진 손으로

여자가 내 팔목을 잡았다

 

...... 도에 대해 들어본 적 있어요?

 

잽싸게 나는 여자를 구겨

후미진 골목에 버렸다

적어도 나는 그 얇은 여자를

찢어버리진 않을 것이다

 

 김근 시집 뱀소년의 외출(문학동네, 2021) 

 

김근시인.jpg

1973년 전북 고창 출생

중앙대 문예창작과 졸업

1998문학동네등단

시집으로 뱀소년의 외출

추천0

댓글목록

Total 3,191건 47 페이지
오늘의 시 목록
번호 제목 글쓴이 조회 추천 날짜
891 관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813 0 04-26
890 관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814 0 04-03
889 관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815 0 03-21
888 관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815 0 09-04
887 관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816 0 10-17
886 관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816 0 03-31
885 관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817 0 06-29
884 관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817 0 07-26
883 관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817 0 01-05
882 관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818 0 05-23
881 관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818 0 05-30
880 관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818 0 05-16
879 관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818 0 02-07
878 관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819 0 05-31
877 관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819 0 12-13
876 관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819 0 04-23
875 관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821 0 03-07
열람중 관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822 0 03-06
873 관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823 0 11-30
872 관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823 0 12-27
871 시마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825 1 06-28
870 관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827 0 05-12
869 관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827 0 11-16
868 관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827 0 11-16
867 관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829 0 08-23
866 관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829 0 01-20
865 관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829 0 01-25
864 관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830 0 11-21
863 관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830 0 04-25
862 관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831 0 10-31
861 관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832 0 07-14
860 관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834 0 09-21
859 관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836 0 07-26
858 관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838 0 07-25
857 시마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839 2 10-04
856 관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840 0 02-20
855 관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841 0 05-24
854 관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841 0 06-07
853 관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841 0 01-20
852 관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841 0 04-17
851 관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842 0 05-17
850 관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843 0 01-06
849 관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843 0 04-19
848 관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844 0 06-13
847 관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845 0 05-12
846 관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845 0 04-12
845 관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847 0 08-02
844 관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847 0 04-03
843 관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847 0 12-05
842 관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848 0 09-19
게시물 검색

 


  • 시와 그리움이 있는 마을
  • (07328) 서울시 영등포구 여의나루로 60 여의도우체국 사서함 645호
  • 관리자이메일 feelpoem@gmail.com
Copyright by FEELPOEM 2001.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