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르헤스 추억 / 정한용 > 오늘의 시

본문 바로가기
사이트 내 전체검색
시마을 Youtube Channel

오늘의 시

  • HOME
  • 문학가 산책
  • 오늘의 시

 (관리자 전용)

☞ 舊. 테마별 시모음  ☞ 舊. 좋은시
 
☞ 여기에 등록된 시는 작가의 동의를 받아서 올리고 있습니다(또는 시마을내에 발표된 시)
☞ 모든 저작권은 해당 작가에게 있으며, 상업적인 목적으로 사용할 수 없습니다

보르헤스 추억 / 정한용

페이지 정보

작성자 profile_image 관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0건 조회 2,820회 작성일 17-03-07 09:40

본문

보르헤스 추억

 

정한용

 

  

  보르헤스가 세상을 뜨기 전, 그러니까 1980년대 초반, 내가 군대에 있었을 때였는데요. 그의 문학에 매료된 나는 용감하게도 아르헨티나로 편지를 보낸 적이 있지요. 당신의 소설은 마치 '시' 같다, 서사와 상상의 울림이 새로운 세계를 보여준다. 등등, 칭찬을 하고 나서, 나의 시집 『유령들』을 당신이 근무하는 '바벨의 도서관'에 기증하고 싶다, 뭐 대충 이런 내용이었습니다. 전혀 기대하지도 않았는데, 그로부터 국제우편 답장이 왔고, 이것 때문에 한 열흘은 마음이 들떠 있었는데요. (아마도 앞을 못 보는 그를 대신해 비서가 보낸 것인지도 모르겠지만요.) 답장의 내용은 단 석 줄이었습니다. 지금도 정확하게 기억하고 있죠. "당신 시집 기증에 감사한다./ 우리 도서관에 백 년 동안만 보관하겠다./ 그다음에는 다시 찾아가기 바란다."

 

- 『거짓말의 탄생』(문학동네, 2015) 중에서

 

 

junghangyong-250.jpg


1958년 충북 충주 출생

경희대 문학박사

1980<중앙일보> 신춘문예 평론 당선

1985시운동에 시를 발표하면서 문학활동 시작

시집으로 얼굴없는 사람과의 약속』 『슬픈 산타페』 『나나 이야기

흰 꽃』 『유령들』 『거짓말의 탄생

영문시집 How to make a mink coat

평론집 지옥에 대한 두 개의 보고서』 『울림과 들림 

2012년 천상병시문학상 수상

 

 

 

추천0

댓글목록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Total 1,481건 15 페이지
오늘의 시 목록
번호 제목 글쓴이 조회 추천 날짜
781 관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796 0 03-16
780 관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229 0 03-16
779 관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758 0 03-15
778 관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649 0 03-15
777 관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581 0 03-14
776 관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632 0 03-14
775 관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298 0 03-13
774 관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775 0 03-13
773 관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783 0 03-10
772 관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668 0 03-10
771 관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986 0 03-08
770 관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983 0 03-08
769 관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564 0 03-07
열람중 관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821 0 03-07
767 관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874 0 03-06
766 관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820 0 03-06
765 관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039 0 03-03
764 관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865 0 03-03
763 관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207 0 03-02
762 관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081 0 03-02
761 관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170 0 02-28
760 관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025 0 02-28
759 관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108 0 02-27
758 관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264 0 02-27
757 관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749 0 02-24
756 관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752 0 02-24
755 관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076 0 02-23
754
인생 / 정숙 댓글+ 1
관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178 0 02-23
753 관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065 0 02-22
752 관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335 0 02-22
751 관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277 0 02-21
750 관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709 0 02-21
749 관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719 0 02-20
748 관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634 0 02-20
747 관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649 0 02-17
746 관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980 0 02-17
745 관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143 0 02-16
744 관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893 0 02-16
743 관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476 0 02-15
742 관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859 0 02-15
741 관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726 0 02-14
740 관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898 0 02-13
739 관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307 0 02-13
738 관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664 0 02-10
737 관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873 0 02-10
736 관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432 0 02-09
735 관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132 0 02-09
734 관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059 0 02-08
733 관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018 0 02-08
732 관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244 0 02-07
게시물 검색

 


  • 시와 그리움이 있는 마을
  • (07328) 서울시 영등포구 여의나루로 60 여의도우체국 사서함 645호
  • 관리자이메일 feelpoem@gmail.com
Copyright by FEELPOEM 2001.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