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선 회랑 / 김신영 > 오늘의 시

본문 바로가기
사이트 내 전체검색
시마을 Youtube Channel

오늘의 시

  • HOME
  • 문학가 산책
  • 오늘의 시

 (관리자 전용)

☞ 舊. 테마별 시모음  ☞ 舊. 좋은시
 
☞ 여기에 등록된 시는 작가의 동의를 받아서 올리고 있습니다(또는 시마을내에 발표된 시)
☞ 모든 저작권은 해당 작가에게 있으며, 상업적인 목적으로 사용할 수 없습니다

나선 회랑 / 김신영

페이지 정보

작성자 profile_image 관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0건 조회 2,580회 작성일 17-03-14 09:39

본문

나선 회랑

 

김신영

 

 

허공에 이르러 산처럼 깊어지고 있을 때

길을 잃어 미궁의 궁전에 도착하고 있을 때

집이 없는 곳에서 집을 만날 때

나선을 따라가는 허공에 지도를 그릴 때

빙글빙글 돌아 올라가는 길이 등을 보일 때

너무 많이 돌아서 현기증을 느낄 때

층층이 계단을 올라 바벨에 이를 때

나를 밟고 지나가는 그림자가 무수할 때

구름에 가려진 마지막 탑신이 보인다

오체투지에 x자로 매달려 있는

깊은 염원이 가슴 속에서 나와

회랑 끝에 제일 먼저 도착하고

득달같은 시간을 핥으며

말을 잃은 채 도착한 곳

저 위에 종을 울리기만 한다면

염원 하나쯤 이루어진다고 바람이 말했다

하얀 나무들 한 무리가 앞질러가고

푸른 나무들도 질세라 앞서가고

회색 나무들까지 회랑 끝에 올라왔다

달빛 호수에 두고 온

하얀 빛을 찾게 해달라고

간절히 종을 울리는 날

 

 

- 2015 여름, 기독교시문학

 

 

 

김신영 시인.jpg

충북 충주 출생

1994동서문학등단

시집 화려한 망사버섯의 정원불혹의 묵시록

평론집 현대시, 그 오래된 미래

대학교재 공저 대학국어작문

 

추천0

댓글목록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Total 1,481건 15 페이지
오늘의 시 목록
번호 제목 글쓴이 조회 추천 날짜
781 관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796 0 03-16
780 관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228 0 03-16
779 관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757 0 03-15
778 관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649 0 03-15
열람중 관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581 0 03-14
776 관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631 0 03-14
775 관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297 0 03-13
774 관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774 0 03-13
773 관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782 0 03-10
772 관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667 0 03-10
771 관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985 0 03-08
770 관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982 0 03-08
769 관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563 0 03-07
768 관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819 0 03-07
767 관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873 0 03-06
766 관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819 0 03-06
765 관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038 0 03-03
764 관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864 0 03-03
763 관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206 0 03-02
762 관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081 0 03-02
761 관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170 0 02-28
760 관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023 0 02-28
759 관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108 0 02-27
758 관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263 0 02-27
757 관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748 0 02-24
756 관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752 0 02-24
755 관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075 0 02-23
754
인생 / 정숙 댓글+ 1
관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176 0 02-23
753 관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065 0 02-22
752 관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333 0 02-22
751 관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276 0 02-21
750 관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708 0 02-21
749 관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718 0 02-20
748 관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632 0 02-20
747 관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648 0 02-17
746 관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980 0 02-17
745 관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143 0 02-16
744 관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892 0 02-16
743 관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476 0 02-15
742 관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858 0 02-15
741 관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725 0 02-14
740 관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897 0 02-13
739 관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307 0 02-13
738 관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663 0 02-10
737 관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873 0 02-10
736 관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431 0 02-09
735 관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131 0 02-09
734 관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059 0 02-08
733 관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017 0 02-08
732 관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244 0 02-07
게시물 검색

 


  • 시와 그리움이 있는 마을
  • (07328) 서울시 영등포구 여의나루로 60 여의도우체국 사서함 645호
  • 관리자이메일 feelpoem@gmail.com
Copyright by FEELPOEM 2001.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