절반의 미각 / 박기동 > 오늘의 시

본문 바로가기
사이트 내 전체검색
시마을 Youtube Channel

오늘의 시

  • HOME
  • 문학가 산책
  • 오늘의 시

 (관리자 전용)

☞ 舊. 테마별 시모음  ☞ 舊. 좋은시
 
☞ 여기에 등록된 시는 작가의 동의를 받아서 올리고 있습니다(또는 시마을내에 발표된 시)
☞ 모든 저작권은 해당 작가에게 있으며, 상업적인 목적으로 사용할 수 없습니다

절반의 미각 / 박기동

페이지 정보

작성자 profile_image 관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0건 조회 2,692회 작성일 17-04-05 11:42

본문

절반의 미각

박기동

 

애초부터 쌍쌍바는 갈라질 마음이 없다

누군가 더 큰 쪽을 차지할 것 같은

우려에도 불구하고

정확하게 나눠지지 않는 이 무책임한 아이스크림은

언제나 갈림길에 서있다

늘 선택의 기로에 선 나는

기울어진 공정성으로 인해 번번이 배신감에 빠진다

거듭되는 배신감은 돌이킬 수 없는 불신으로 이어지고

불신은 사회적으로 큰 문제를 야기할 수 있으므로

안타까운 대리점에 물었으나 두 개를 사는 게 어떠냐고 한다

친구는 문제가 어렵다며 너 다 먹어, 라고 했다

엄마는 내 꺼 먹으라 했고 동생은 사주고 싶다고 했다

혼자 꿀꺽하고 용서를 구하라는 말에

귀가 솔깃해졌는데

다시 만난 친구는 이제 그만 갈라지자고

봉지도 뜯기 전에 딱 잘라 말했다

아무래도 쌍쌍바와 갈라서야 할 것 같다

아무래도 상관없는 편의점으로 달려갔다

갈 곳이 없던, 돌아서야 했던,

반은 환불이 안된다고 했다

- 시와미학2015년 가을호

 


ppp.JPG

2007년 계간 시안으로 등단

8회 수주문학상 우수상 수상

추천0

댓글목록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Total 3,172건 31 페이지
오늘의 시 목록
번호 제목 글쓴이 조회 추천 날짜
1672 관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328 0 02-22
1671 관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056 0 02-22
1670 시마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649 0 08-26
1669
인생 / 정숙 댓글+ 1
관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170 0 02-23
1668 관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071 0 02-23
1667 관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748 0 02-24
1666 관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746 0 02-24
1665 관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257 0 02-27
1664 관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100 0 02-27
1663 시마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746 0 05-18
1662 관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019 0 02-28
1661 관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166 0 02-28
1660 관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078 0 03-02
1659 관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202 0 03-02
1658 관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858 0 03-03
1657 관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034 0 03-03
1656 관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816 0 03-06
1655 관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869 0 03-06
1654 관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815 0 03-07
1653 관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976 0 03-08
1652 관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981 0 03-08
1651 관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558 0 03-07
1650 관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663 0 03-10
1649 관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776 0 03-10
1648 관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657 0 04-06
1647 관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767 0 03-13
1646 관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290 0 03-13
1645 관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629 0 03-14
1644 관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576 0 03-14
1643 관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646 0 03-15
1642 시마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971 0 03-05
1641 관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753 0 03-15
1640 관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222 0 03-16
1639 관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790 0 03-16
1638 관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976 0 03-20
1637 관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969 0 03-20
1636 관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806 0 03-21
1635 시마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377 0 09-11
1634 관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779 0 03-21
1633 관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046 0 03-22
1632 관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978 0 03-22
1631 관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583 0 12-15
1630 관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031 0 03-24
1629 관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170 0 03-24
1628 시마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437 0 05-31
1627 관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795 0 03-28
1626 관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857 0 03-28
1625 관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219 0 03-30
1624 관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944 0 03-30
1623 관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678 0 03-31
게시물 검색

 


  • 시와 그리움이 있는 마을
  • (07328) 서울시 영등포구 여의나루로 60 여의도우체국 사서함 645호
  • 관리자이메일 feelpoem@gmail.com
Copyright by FEELPOEM 2001.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