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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금의 말 / 이인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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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profile_image 관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0건 조회 2,659회 작성일 17-04-06 09:31

본문

소금의

 

이인평

 

네 손으로 내 몸을 한 움큼

집는 순간

창백한 내 피부에서

해풍에 말려진 쓰린 결정체의

짠 빛을 볼 것이다

 

삶은 매섭게 짠 것이라고

저물게 깨닫는 단 한 번의 경험으로

바다에 닿는 긴 아픔을

깨물게 되리라

 

너는 원래 소금이었다

내 짠 숨결이

흙으로 빚은 내 몸을 일으킬 때

네 눈엔 눈물이 흘렀고

그 눈물의 짠맛이

네 유혹의 단맛을 다스렸다

 

보라, 파도의 씨눈들이 밟히는

네 영혼의 길에서

하얀 내 유골의 잔해가 빛난다

 

나를 쥐었다 놓는 그 시간에

한 주먹 내 몸이 흩어지면서

피안으로 녹아흐르는,

절여진 네 목숨의 긴 호흡을

만나리라

 

- 시집 소금의 말에서

 


이인평~1.JPG

 

1993년 월간 조선문학신인상

2000<평화신문> 신춘문예 당선

시집 길에 쌓이는 시간들』 『가난한 사랑』 『명인별곡

후안 디에고의 노래1,2소금의 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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