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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 / 김승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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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profile_image 관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0건 조회 3,023회 작성일 17-04-18 10:18

본문

()

 

김승기

 

 

잎사귀 하나가

가지를 놓는다

한 세월 그냥 버티다보면

덩달아 뿌리 내려

나무가 될 줄 알았다

기적이 운다

꿈속까지 따라와 서성댄다

세상은 다시 모두 역일뿐이다

희미한 불빛 아래

비켜가는 차창을 바라보다가

가파른 속도에 지친 눈길

겨우 기댄다

잎사귀 하나

기어이 또

가지를 놓는다

 

kimseungki-150.jpg

2003리토피아등단

시집 어떤 우울감의 정체』 『세상은 내게 꼭 한 모금씩 모자란다』 『

여자는 존재하지 않는다

산문집 어른들의 사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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