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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하 / 강윤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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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profile_image 관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0건 조회 2,512회 작성일 17-05-11 11: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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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하

​  

강윤순

 

 

  깃발 밑은 비장했다 도형의 성질은 미지수였다 오늘이 어제 속에 빠져 있던 나에겐 하루하루가 지옥이었다 귀하의 분량은 몇입니까, 나는 어찌합니까, 칡과 등나무와 땅으로 곤두박질치는 랩소디, 깃발을 알아야 했지만 공간 속은 숨이 막혔다 당신보다 낮은 곳에 내가 있었으므로 모양과 치수는 판이하게 달랐다 우리 관계는 점, , 면이기도 했고 예각 둔각이기도 했다 처녀작이 낯설다구요, 삼인칭이 생소하다구요, 그렇다면 저 수많은 대상들은 어떻게 할까요, 네모 필라와 보름달과 사다리차, 깃발에서 거리를 두기도 해보고 바람으로 저격도 해봤지만 관계는 미동도 하지 않았다 더욱 냉랭해진 깃발 아래 부르지 못한 노래는 용암이 되었다 슬픈 노래는 비가 되어 흘렀고 사랑니는 정체성에 몸부림을 쳤다 화살과 추와 부메랑, 이쯤에서 관계를 포기해야 하나, 아니지 우리에겐 기우가 있지, 기우로 해서 당신+=기우라는 공식이 성립되므로 기우는 곧 우리의 합일점이 되는 거지, 우리는 하나의 깃발이었어, 깃발은 곧 공리, 정리, 계로 증명을 요하는 진리였으므로 지오메리트는 측지술인거지, 모든 정리는 대정각으로 정의가 내려졌다 은연중 우리 속에 우리가 물들어 있었으므로 기우와 당신과 내가 맞꼭지각이 같은 대정각을 이룬 것이다 깃발아래 오래된 스펀지가 온유를 머금고 있었다

 

 

kangyoonsoon-140.jpg

2002시현실을 통해 등단

시집으로 108가지의 뷔페식 사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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