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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수리묵 / 문동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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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profile_image 관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0건 조회 2,670회 작성일 17-05-17 10:32

본문

상수리묵

 

   문동만

  

어머니 가으내 다람쥐처럼 상수리 주워서

고춧대 걷을 때쯤 가마솥에서 묵을 쑤었다

들깻단 불쏘시개 고소한 소리가 튀밥처럼

아궁이에서 톡톡 튀는데 죽이 끓기도 전

먼저 입소리로 훠이훠이 묵을 끓이는 어머니

울혈진 시름이 잠시 묽어졌다가 잉걸이 죽으면

다시 굳어지는 변죽 많던 살림살이

몇대접을 먹어도 배부르지 않은 묵 쑤는 날이면

눈이 내리기 일쑤였고,

식구들 다름쥐가 되어 상수리를 갉아먹노라면

잔소리 많은 아버지도 그날만큼은 순한 날다람쥐 되어

조곤조곤 몇점 넘기다

묵대접을 식구들 앞으로 밀어내곤 하였다

 

 

moondongman-450.jpg
 

1969년 충남 보령 출생

1994년 계간 삶 사회 그리고 문학을 통해 작품활동 시작

시집으로 나는 작은 행복도 두렵다』 『그네

1회 박영근작품상 수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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