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뚝 / 최영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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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profile_image 관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0건 조회 2,565회 작성일 17-06-05 08:12

본문

 

최영규

 

 

자신의 손가락을 꺾으며 소릴 듣는다

 

구석과 구석이 빛나는 모서리에서

 

어쩌면 그것은 방금 무너져 내린

 

울음으로 지어올린 벽()이었을까

 

차분히 기대어 전해지지 못한 손짓

 

손가락 펼쳐보이던 꽃잎

 

휘파람 소리로 멀어지고 있다

 

소리가 굳어버린 밤을 지내며

 

이슬이 떨어지는

 

.

 

  -월간 시인동네』(2017.6월호)

 

 
 
최영.jpg

강원도 강릉 출생

1996<조선일보> 신춘문예로 등단

시집으로 아침시집』 『나를 오른다

한국시문학상, 경기문학상, 바움작품상 수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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