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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의 요일은 이제 지났다 / 이일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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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profile_image 관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0건 조회 2,534회 작성일 17-07-03 09:03

본문

의 요일은 이제 지났다

 

이일림

 

 

                                                                         어떻게 죽을 것인가

                                    생각하는 인간은 분명 어떻게 살 것인가를 안다.

                                                     -공지영,높고 푸른 사다리에서

 

 

 

90도가 절망이라고 인사를 한다

가로수는 90도가 희망이라고 인사를 한다

 

사이, 멀지 않다

어떤 날은 달이 가로등의 역할을 하는 것처럼

서로 가까울 수도 있다는 거

 

절망을 다른 각도로 보여주자

 

직립의 길을 가려는데

바람이 뒤에서 나뭇잎들을 쏟아버렸다

 

구름의 선반에 얹어높은 과일이랑

월요일 틈에 끼워둔 토요일이랑

밥처럼 한 숟갈씩 나눠 먹기 좋은 천둥이

와르르, 낭랑하게 무너져

 

폭우가 먼저 왔다

 

빗물은 마을을 휩쓸고

물바다가 된 가로 위로

수요일의 도도함은 주기적으로 밀려왔다

 

물 위에 떠 있는 유랑민에게 가서

가로로 서는 방법에 대해 물었다

 

그들은 가로의 각도를 세밀하게 알고 있다는 듯이

서로의 전언처럼 유인원에게서 습작한

최초의 둔각이 있던 자리를 내어주었다

 

비의 각도 속에는 희망도 절망도 내린다

 

- 이일림 시집 비의 요일은 지났다(시인동네, 2015)

 

 


이일림시인.jpg

경남 고성 출생

창원대학교 대학원 국어국문학과 박사과정 수료

2008시인동네신인상 수상

시집 비의 요일은 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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