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사동에서 압록까지 / 권동지 > 오늘의 시

본문 바로가기
사이트 내 전체검색
시마을 Youtube Channel

오늘의 시

  • HOME
  • 문학가 산책
  • 오늘의 시

 (관리자 전용)

☞ 舊. 테마별 시모음  ☞ 舊. 좋은시
 
☞ 여기에 등록된 시는 작가의 동의를 받아서 올리고 있습니다(또는 시마을내에 발표된 시)
☞ 모든 저작권은 해당 작가에게 있으며, 상업적인 목적으로 사용할 수 없습니다

목사동에서 압록까지 / 권동지

페이지 정보

작성자 profile_image 관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0건 조회 2,252회 작성일 17-07-04 09:23

본문

목사동에서 압록까지

 

권동지

 

 

비가 내렸어 나무 아래 서 있었고 출입구를 밀고 들어섰지

창궐이란 쏟아지는 빗속 가만히 서 있어도 울리는 말이잖니

밀창 너머 파도가 우렁차게 출렁이는 줄 알았어 어두워서

구석진 자리 비스듬하게 누워 담배를 물고 있었지

휘청휘청 발동 걸리고 기차바퀴 굴러 변기 안으로 쏟아지는 거야

압록 못 미쳐 목사동 허기진 위장 거기쯤이 궁하게 보인 거지

외나무다리 건너 한동안 거대한 물길에 휩싸여 끝없이 쏘다녔지

벽난로가 먼 길에서 돌아왔고 고단한 발길 하날 데우는 중이었지

뜨겁게 흐르는 강물소리 시비를 걸지 않았지만

보성강 지나 섬진강 붕붕 날아다니는데 왼종일 걸리는 거야

카페 주인이 손 흔들어 주었고 하염없이 해가 질 무렵이었지

어금니 물고 서 있는 마른 나뭇가지 사이로 사라지는 거야

사랑해봐 그런 것쯤 대수롭지 않지 넌 기억할 수 없잖니

수런거리는 날 강의 가장자리 지리산 가는 길로 들어서는 거야

우린 해마 같은 물고기가 되었잖니

 

                                         

-권동지 시집 구름, 악착같은 것들(시안, 2010)

 

 

111.jpg

2008시안으로 등단

시집 구름, 악착같은 것들

2010년 해양문학상 시 부문 대상 수상

 

추천0

댓글목록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Total 3,188건 38 페이지
오늘의 시 목록
번호 제목 글쓴이 조회 추천 날짜
1338 관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072 0 07-19
1337 관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072 0 08-16
1336 관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081 0 09-10
1335 관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084 0 07-05
1334 관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091 0 06-25
1333 시마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093 0 08-28
1332 시마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102 2 11-16
1331 관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110 0 08-21
1330 시마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122 2 11-09
1329 시마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126 0 02-25
1328 시마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130 3 12-06
1327 관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132 0 08-23
1326 관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132 0 10-17
1325 관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139 0 08-22
1324 시마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139 0 08-15
1323 관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149 0 08-03
1322 관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151 0 06-12
1321 관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152 0 06-18
1320 관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155 0 11-08
1319 관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157 1 08-23
1318 관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160 0 03-19
1317 관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160 0 06-12
1316 관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161 0 07-03
1315 관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161 0 07-09
1314 관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167 0 06-21
1313 관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168 0 10-10
1312 관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177 0 06-26
1311 관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177 0 07-24
1310 관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195 0 06-29
1309 관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195 0 07-03
1308 관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195 0 08-14
1307 관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197 0 06-28
1306 관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206 0 06-05
1305 관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207 0 02-20
1304 시마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207 1 07-24
1303 관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209 0 09-12
1302 관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214 0 06-18
1301 관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219 0 09-04
1300 관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225 0 07-03
1299 관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231 0 04-04
1298 관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231 0 05-17
1297 관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241 0 01-15
1296 관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244 0 03-29
1295 시마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249 0 10-22
1294 관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251 0 08-24
열람중 관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253 0 07-04
1292 관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254 0 06-26
1291 관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257 0 08-14
1290 관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259 0 06-22
1289 시마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266 1 07-02
게시물 검색

 


  • 시와 그리움이 있는 마을
  • (07328) 서울시 영등포구 여의나루로 60 여의도우체국 사서함 645호
  • 관리자이메일 feelpoem@gmail.com
Copyright by FEELPOEM 2001.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