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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 고스톱 / 이영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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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profile_image 관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0건 조회 2,782회 작성일 17-07-10 09:35

본문

마지막 고스톱

 

  이영식

   

 

청홍단 꽃 시절 다 지나가고

어머니 깡마른 손등의 핏줄

저승 문턱에 닿은 듯 가늘고 희미하다

이번 생에 받았던 패는 별게 아니었는지

쥐었던 화투장 줄줄 흘리면서

흑싸리에 홍싸리를 붙여 먹어간다

어머니 손에 든 놈 넘겨다보고

짝 맞춰 내 패를 슬쩍 던져놓으니

옳지, 오늘 참 잘 맞는구나

텅 빈 잇몸 드러니 웃으며 고고 

 

치매예방에 좋다지요

의사도 눈감아 준 병상에서의 고스톱

비풍초똥팔삼…… 던지고 뒤집히고

파도처럼 굽이치던 한 생애가

낙장불입 단풍처럼 시들었다

그날 고고하던 고스톱을 끝으로

어머니는 먼 길 떠나가셨다

유골함 곁에 고이 모신 화투 한 모

48장 굽이굽이 한 여자의 길이

손때 묻은 그림책으로 쌓여 있다

   

- 월간 시인동네20177월호

 

  


5~1.JPG

경기도 이천 출생

2000문학사상으로 등단

시집으로공갈빵이 먹고 싶다』『희망온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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