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연의 끝에서/ 최영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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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풀피리 최영복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1건 조회 448회 작성일 18-09-01 17:37본문
인연의 끝에서/ 최영복
생각하고 싶지 않은데 시시각각 눈앞에서
확인하려는 듯 혼란스럽게 하는 사람에게
전생에 악연 지간이라 속없는 말을 했다
그런 당신에 의해 세상에 왔고 또한
세상에 없는 사람처럼 외롭게 살게 했던
이걸 인연이라 하면 머리에서 발끝으로
흐르는 핏물이 거꾸로 솟구치는 일이라 했다
그런데도 온전하게 소리쳐 토해 내지 못하고
작은 울림이 되어 서서히 산하되는 것이
억장 무너지는 일이라 하던가
오색빛 햇살 한 줌에 눈이 부시거나
은은한 달빛 한아름 내려놓고 가거나
오랫동안 빛바랜 사람의 생사 가
요즘 궁금한 이유를 알 수 없으니
그저 하루를 속없는 놈처럼 보냈구나
오면 오고 가면 되는 인연이 있을까
책임과 본분을 망각하니 한세월 상처 하나를
떠안고 가는 잔인한 생이지 않는가
그래서 간절히 바라는 것이 처음 따뜻한 인연
그때 너를 만난 세상은 아름다웠다 마지막 순간 에는
내 얼굴 기억해주길 간절히 기도했다
댓글목록
이원문님의 댓글
이원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네 시인님
만남과 헤어짐 그것이 인연인가요
그럼 그 안에 들어 있던 것은 무엇인가요
물론 정이라 하겠지요
그 정도 끝내는 가늘어지다 끊어지겠지요
잘 감상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