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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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최홍윤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0건 조회 847회 작성일 17-11-04 13:37본문
연어 / 최홍윤
언제나
그리움 가득한 내 고향 남대천에
돌아온 연어가
물살을 가르며
며칠째 칼 돌에다 뱃가죽을 문질러
빠알간 앵두같은 알을 쏟아붙고는 벌렁누워
끝내 고달팠던 한 생(生)을 마감하고 말았다
아,가련한 물고기의 일생
몇 해 전에
알에서 갖 깨어난 너를 방류할 때
단순 물고기로 보고 만, 내가
큰 잘 못이었다.
이래 저래 서글픈 고향 냇가엔
너로 인해
갈대숲 물끄름이 만
쓸쓸이
저물어 간다.
2016. 11월 가을호 (문학의 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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