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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과 불의 짝짓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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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profile_image 강민경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1건 조회 353회 작성일 19-12-15 02:28

본문

물과 불의 짝짓기/강민경

 

 

알라와이 운하는 초청 한 일 없어도

물속에 뛰어든 빌딩의 불빛들

무슨 짓을 하는지 반짝반짝

빛난다.

  

누가 보거나 말거나  

물결 따라 어둠 속을 일렁이는

물과 불빛의 짝짓기 놀음이

황홀하다

 

부러움일까 시샘이랄까

다 들어내 놓고도 한 점 부끄러움 없는 저것들

어둠이 짙어질수록 더욱

노골적이다.

 

사랑하려면  

이 정도는 되어야 하는 것 아니냐며

알라와이 운하에 물 이랑과 불빛의

물과 불의 깊은 키스

지나간 내 사랑이 아쉬워

아쉬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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