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무의 유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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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무의 유월
ㅡ 이 원 문 ㅡ
동무야
넘어온 보릿고개 돌아보면 뭐하니
늘 그러려니 하고 살았던 너와 나 아니니
이제 다 잊자 잃어버려 잃어버리자
시간이 말해주고 세월의 가르침인 것을
어찌하겠니 어린 누더기의 운명을
이렇게 덮어줄 세월이 그때는 왜 그리 가혹했는지
다 잊자 오늘도 그 뻑꾹새 울음 멎지 않았어
뽕밭 아래 논물 가득 오디도 검게 익었고
기와집 울 뒤 앵두도 빨갛게 익어 있어
너무 빠르다 이것이 세월이니 너와 나는 아닌데
고향 찾아가 그때처럼 오디도 따먹고 앵두도 따먹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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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목록
하영순님의 댓글

산 딸기 따 먹던 추억이 새롭습니다
백원기님의 댓글

옛동무와 함께 꿈같은 옛마을에 살면 얼마나 좋을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