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어르신, 좋은 아침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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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르신, 좋은 아침입니다.”
노장로 최홍종
동녘하늘이 밝아오면 새소리 기쁨주고
올곧은 정신 건강한 마음은 남보다 먼저
자기를 챙겨보는 생각으로 긴 호흡을 날리며
양팔을 엄청 현란하게 예쁘게 휘두르며
오늘도 당당히 씩씩거리며 옆을 내 달린다
벌써 이렇게 마주친 것이 깨나 세월이 지났고
가볍게 머리라도 굽히고 아는 채라도 하겠지만
시치미를 뚝 따고 앙큼스러운지
요술이라도 요망이라도 부리는지
클래식 음악을 알기라도 하는 냥 크게 울리고
전혀 알은척도 안하고 냉엄하게 양팔을 휘젓는다.
어르신 나오셨습니까?
아주 정중하고 곰살갑게 예의 발라
고개를 깊숙이 숙여 웃음이 답한다.
살이 피둥피둥 찌고 자유의지로 생긴 심술들이
절대로 인사치레는 뒷전이고
무슨 수다는 재잘거림이 아침고요를 꿰뚫고
왁자지껄한 소리들이 아침공원의 맑은 공기를 다 까부신다.
자기자랑 세상 탓 엉뚱한 원망들이 착한 공기를 나무란다.
2025 6/17 시 마을 문학가산책 시인의향기란에 올려둡니다.
댓글목록
하영순님의 댓글

아침 일찍 파지 구르마 끌고 가는 분은 연세 많은 노인입니다
4시 반에 길 가는 곳에 매일 만나요 저 역시 수인사 하고 지나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