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들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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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들레
박의용
나의 몸은
온통 은혜 투성이
.
나에게 땅을 딛고 굳건하게 설 양분을 주는
대지도 은혜
.
나에게 튼튼하게 자라날 햇볕을 주는
태양도 은혜
.
나를 흔들어 강하게 자라게 해 주는
바람도 은혜
.
그 은혜 잊지 못하여
아무도 관심 안 주는 길섶에서도
꿋꿋이 서서 꽃을 피운다
.
나는 은혜 덩어리
받은 은혜 너무 커서
생명 다할 때까지도 갚을 길 없네
그저 감사하며 살아갈 뿐
나의 삶 자체가 은혜요 감동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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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목록
안국훈님의 댓글

요즘 수많은 봄꽃이 피어나
화사하니 눈부신 세상을 만들고 있지만
정작 땅바닥에 피어난 노오란 민들레
묵묵하게 제자리 지키고 있어라
고운 4월 보내길 빕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