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지 않는 그 사람을 기다리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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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지 않는 그 사람을 기다리며 *
우심 안국훈
하룻밤에도 수천수만의 파도 스쳐간
갯바위는 바다에서 생존하는 법을 깨닫고
강물에 넘어지고 닳아지는
조약돌은 둥그런 평정심을 얻는다
지척에 있으면서 좀체 닿지 않는
그 사람과 나의 거리는
늘 저 별처럼 멀기만 한데
얼마나 기다려야 칠석이 될까
기도하며 하루 마무리하면
밤새 단잠을 자게 되고
기분 좋게 새로운 아침 맞이하지만
사랑의 과거형인 그 사람이 왜 보고 싶어질까
온몸에 열꽃처럼 피었다가 가라앉지 못한
이루어질 수 없는 사랑일지라도
봄바람에 떨어진 꽃잎처럼 떠난 사람 기다리는 건
어제처럼 달팽이 같은 세월 견뎌내는 일이다
댓글목록
하영순님의 댓글

오지 않는 그 사람을 기다리는 것 그것이 바로 허송세월입니다
좋은 아침 안국훈 시인님
안국훈님의 댓글의 댓글

안녕하세요 하영순 시인님!
잊을 수 없는 탓인 줄 알면서도
허송세월인 줄 알면서
행여나 하는 마음에 기다리게 됩니다
행복한 하루 보내시길 빕니다~^^
노장로님의 댓글

둘만의 거리는
아무도 모르고
둘만의 사이는
세월이 답입니다
또 그렇게 기다리며
허송세월같지만
참고살아야지요.
항상 뜻이 담겨있는 글 감사합니다
안국훈님의 댓글의 댓글

고맙습니다 노장로 시인님!
둘만의 추억이 있어 그리움이 되고
둘만의 약속을 믿기에 기다리는지 모릅니다
봄비에 강풍에 춘설까지 심란하지만
행복한 4월 보내시길 빕니다~^^
백원기님의 댓글

한없이 기다리는 마음이 안타깝기만 합니다.
안국훈님의 댓글의 댓글

감사합니다 백원기 시인님!
한없이 기다리는 일도 언젠가 끝이 나고
결국 그리움도 추억으로 남겠지요
비 그치고 화사한 햇살처럼
행복한 하루 보내시길 빕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