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람난 여인 얼레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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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람난 여인 얼레지 ?
노장로 최홍종
봄바람이 얼렁뚱땅 눈치코지도 없이
동산 골짜기에 골바람 타고 불어 젖히니
이리 잡고 저리 쥐고 꽉 붙들지 못해
안간힘을 죽을힘을 써 보지만
여인의 치맛자락이 부끄럼도 없이
홀라당 발라당 치켜 올라가
연분홍빛 긴 꽃잎이 엉겁결에
얼굴을 후다닥 감싸 안고
긴 속눈썹의 꽃술이 여인의 수치를
보일 듯 말 듯 감추기라도 하는 냥
안절부절못하고 발을 동동 구르며
발그레한 양쪽 볼이
홍당무가 되었네....
2025 4/14 시 마을 문학가산책 시인의향기란에 올려둡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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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목록
안국훈님의 댓글

봄소식 전해주는 가녀린 봄꽃
얼레지를 보노라면
연분홍빛 치맛자락처럼 보이기도 합니다
부끄러움도 한때처럼 지나가듯
행복 가득한 4월 보내시길 빕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