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빈(家貧)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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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박인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5건 조회 529회 작성일 19-03-06 08:05본문
가빈(家貧)
연골(軟骨)의 소년(少年)은
여린 어깨에 무거운 짐을 지고
보드란 손에 낫을 들고
거친 억세 풀을 베어야 했다.
오른 손에 책(冊)을 들고
왼 손에는 쟁기를 잡았어도
머릿속에는 지워지지 않는
영롱(玲瓏)한 꿈이 구슬처럼 빛났다.
가난의 중량(重量)이
만근(萬斤)바위처럼 짓눌러도
사내는 굳은 땅을 헤집고 치민
잡초같이 강인(强靭)했다.
박복(薄福)의 운명(運命)이나
설움을 깃처럼 털어버리고
담즙(膽汁)같은 현실을
미래만 주시하며 질주(疾走)했다.
의지는 대나무같이 곧고
신심(信心)은 반석(盤石)위에 세웠다.
세상에 소금과 빛이 되려고
속사람을 구슬처럼 세공(細工)했다.
지금(至今) 여기서 뒤돌아보니
옳은 경로(經路)였음이 대견하다.
가빈(家貧)의 서러웠음이
나를 나 되게 하였으니 원망이 없다.
2019.3.6
댓글목록
노정혜님의 댓글
노정혜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박인걸 시인님
좋은 글 감사합니다
가난보다 더 부자는 없다
아픔없이 향 짙은 꽃은 피지 않지요
웃음이 함께 하시는 오늘 돼소서
정심 김덕성님의 댓글
정심 김덕성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보드란 손에 낫을 들고 여린 어깨에
가정이란 무거운 짐을 지고
거친 억세 풀을 베면서 살아 온
훌륭한 소년에게 경의를 표합니다.
참으로 가정의 어려움 속에서도
믿음으로 반석 위에 세워져 소금괴 빛으로
이루어 놓으신 성공된 삶을 이루어 놓으신
시인님께 찬사를 보냅니다.았습니다.
감동적인 시 가빈을 잘 감상하였습니다.
시인님 감사합니다.
오늘도 행복하시기를 기원합니다.
이원문님의 댓글
이원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네 시인님
그 시절의 쓰디 쓴 교훈이
오늘을 만들었나 싶습니다
잘 감상했습니다
안국훈님의 댓글
안국훈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젊어 고생은 사서도 한다고 하지만
춥고 배고픈 그 당시는 참 힘들었던 것 같습니다
시련 극복하고 바른 길 살아오신
시인님은 참 아름다운 삶을 걸어오신 겁니다
앞으로 좋은 일만 함께 하시길 빕니다~^^
박인걸님의 댓글
박인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네분 시인님께 감사드립니다.
행복한 시간들 되시기 바랍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