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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에 부치는 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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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profile_image 박인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0건 조회 253회 작성일 21-10-29 10:27

본문

가을에 부치는 편지

 

여보게!

마을이 단풍속에 묻히니

내 마음도 그 속에 파묻히네.

물감으로 칠할 수 없는 색깔들이

가을나무들을 휘감을 때면

작년 가을에 느낄 수 없었던 감정이

두근거리는 심장을 굵게 두드리네.

 

아직 된 서리가 내리기 전

청초한 들국화 높은 하늘을 쓸어 담고

고즈넉한 석양 무렵 고개를 숙일 때면

늦가을 저녁 바람마저 그 앞에서

발걸음을 멈춘 채 서성이고

붉은 노을은 꽃잎에 입을 맞춘다네.

 

진노랑 은행잎이 뚝뚝 떨어질 때

까마득히 잊었던 삶의 뒤안길을 돌아보며

곱게 늙어가리라 다짐했던 말을

다시 한 번 되새기고

아직 덜 여문 내 마음을 꺼내어

붉게 물든 단풍나무에 걸어 놓는다네.

 

여보게!

이 가을마져 그 동안이 얼마남지 않아

쫓기는 듯함 아쉬움이 주위를 서성거리네.

어둑한 하늘을 나는 철새의 울음이

애절한 듯 간절한 듯 여운을 남길 때

단풍잎처럼 붉게 물든 내 삶을 조각들을

비워야 할지 버려야 할지 고민중이라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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