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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세스럽다, 부끄럽다는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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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profile_image 노장로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0건 조회 96회 작성일 25-04-06 08:50

본문

남세스럽다, 부끄럽다는 것

 

노장로 최홍종

 

남세스럽다 우세스럽다

설익은 과일이 이번 태풍에 많이 떨어져

울며불며 끼워달라고 떼를 쓴다.

과일도 아는 일을 설자리 누울 자리 가리지

못하고 설치고 다닌다.

남정네 아낙네 염치도 체면도 대목장에는

목 놓고 질러서 목이 쉰다

설이나 추석을 앞둔 가장 긴요한 시기이니

소설에 얘기에 슬픈 대목만 나오면 눈물이 난다

대목 밑 섣달 대목에는 목이 터져라 자주자주 운다.

대추나무에 연 걸리듯 사연이 주렁주렁 달려있다

소식을 듣고 댓바람에 달려 나갔다

단번에 지체하지 않고 댓줄기처럼 쏟아지는 빗발

어쩜, 이럴 수가 뒷덜미와 목덜미 덜미를 잡혀

덮어두고 덮어씌우고 덮어놓고

데퉁스럽기 그지없어 언행이 거칠고 엉뚱하고 미련하다

낯짝 부끄럽다 낯 깎이고 정말 창피하다.

 

2025 4/7 시마을 문학가산책 시인의향기란에 올려둡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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