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사랑의 기다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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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첫사랑의 기다림 *
우심 안국훈
온몸으로 지고 온 하루 저물면
어김없이 석양 속으로 걸어가는 그림자
몸속의 수액을 뽑아
한 송이 장미꽃을 피운다
그대 이름 부르면
아련한 그리움이 번지고
그대 뒷모습 그리면
눈부신 상고대처럼 눈부시다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첫사랑
오선지에 그려 넣으면 투명한 노래가 되고
서로 주고받은 수많은 말은 시가 되고
모든 건 다 생생한 추억이 된다
봄바람 같은 세월 지나가듯
꽃잎같이 고운 그리움
우리 서로 푸른 혀로 공감하는 동안
심장의 피는 촛농처럼 흐르며 이마에 입맞춤한다
댓글목록
백원기님의 댓글

봄은 새로운 생명의 탄생 계절인가 봅니다.
안국훈님의 댓글의 댓글

안녕하세요 백원기 시인님!
요즘 벚꽃은 꽃비 되어 바람에 날리고
물가 연초록 빛이 눈부시도록 찬란하게 빛나니
깊어지는 봄을 만끽하게 됩니다
행복한 하루 보내시길 빕니다~^^
홍수희님의 댓글

4월은 가장 화려한 계절이기도 하고
어느 시인의 싯구처럼
참 잔인한 달이기도 한 것 같습니다^^;;
안국훈님의 댓글의 댓글

반갑습니다 홍수희 시인님!
햇살 한 줌 바람 한 줄기 머금고 피어나는 꽃들은
눈부시게 퍼지는 아담한 숲 속에서
차 한 잔의 여유는 정녕 사치가 아니겠지요
기분 좋은 봄날 보내시길 빕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