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묘하던 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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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박종영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1건 조회 192회 작성일 22-09-09 00:51본문
성묘하던 날
-박종영
추석날 아버지 어머니 찾아가
상석(床石)에 준비한 배 사과 놓고 술 따르고
장성한 자식들과 절을 하면서,
살아생전 다짐한 말 기억나는데
애초에 지키지 못한 약속이
허망한 세월이었음을 뒤늦게 알았다
이승의 허물이 저승까지 도달할 수 없는
아득한 간격임을 알면서도
엄격한 아버님 말씀 매양 들어온
가르침의 덕목으로 옷매무새를 가다듬는다
이 나이 들어 생각해 봐도
미욱한 허물이 많아
세상살이 더 슬기롭게 살아 갈수록
가슴이 따뜻해지는 이유는,
성묘하는 추석날
경건한 마음으로 귀를 기울리니
이제야 본심으로 훈육하는
인자한 말씀이 들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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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목록
안국훈님의 댓글
안국훈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세상이 빨리 바뀌어서일까
어쩌면 코로나 영향이기도 하지만
관혼상제도 많은 변화가 따르는 것 같습니다
가족들이 모두 모여 성묘하는 일은 아름다운 관습인데...
즐거운 한가위 명절 보내시길 빕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