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 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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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정민기시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2건 조회 189회 작성일 22-07-20 19:20본문
여름 바다
정민기
벌써 몇 병째 파도를 철썩철썩 들이마시는
해변을 따라 산책하듯 거닐고 있다
추위 지나고 봄맞이하는 사람은 있어도
땀이 비 오듯 흐르는 여름을 맞이하는 사람은
눈 씻고 찾아봐도 아마 찾기 힘들 것이다
푸른 돗자리 위에 햇살을 골고루 널어놓는 해
문득 입 다문 수평선을 배 한 척이 지나간다
수산물을 가득 넣고 있는 주머니에 거미 어부가
얼기설기 거미줄을 천천히 넣어 놓는다
금세 놀란 햇살이 파닥파닥 뛰어오르고 있다
끼룩거리며 노래 부르는 척, 갈매기 한 마리
눈독을 들이는 저 눈빛 넓은 바다처럼 광활하다
해변을 떠나기 전, 마음 한 번이라도 철썩거린다
바지에 실례한 듯 어기적어기적 더딘 여름
남북으로 오르락내리락 실랑이하는 장마전선에
지루한 표정으로 나무 아래 개 한 마리 뒹굴고
푸른 고래 배 속에는 출렁거리는 물고기가 많다
나뭇잎 한 마리 용케도 햇볕을 피해 달리는데
하필이면 해변을 왔다 갔다 철썩! 붙잡히고 만다
해가 햇살 혀를 수만 수천 번 날름거리고 있다
정민기 (시인, 아동문학가)
[프로필]
1987년 전남 고흥군 금산면 어전리 평지마을 출생
2008년 <무진주문학> 신인문학상 (동시 부문)
2009년 월간 <문학세계> 신인문학상 (시 부문)
경력 '사이버 문학광장' 시·동시 주 장원 다수 / 동시 1편 월 장원<책 기타>
수상 제8회 대한민국디지털문학대상 아동문학상,
제1회 진도사랑 시 공모전 입선
지은 책으로 시집 《꽃들의 역사》 등, 동시집 《꽃잎 발자국》 등
동시선집 《책 기타》, 시선집 《꽃병 하나를 차가운 땅바닥에 그렸다》
제1회 진도사랑 시 공모전 수상시집 《여가 진도여》(공저)
전남 고흥군 봉래면 신금리 원두마을 거주
e-mail : jmg_seelove1@hanmail.net
정민기
벌써 몇 병째 파도를 철썩철썩 들이마시는
해변을 따라 산책하듯 거닐고 있다
추위 지나고 봄맞이하는 사람은 있어도
땀이 비 오듯 흐르는 여름을 맞이하는 사람은
눈 씻고 찾아봐도 아마 찾기 힘들 것이다
푸른 돗자리 위에 햇살을 골고루 널어놓는 해
문득 입 다문 수평선을 배 한 척이 지나간다
수산물을 가득 넣고 있는 주머니에 거미 어부가
얼기설기 거미줄을 천천히 넣어 놓는다
금세 놀란 햇살이 파닥파닥 뛰어오르고 있다
끼룩거리며 노래 부르는 척, 갈매기 한 마리
눈독을 들이는 저 눈빛 넓은 바다처럼 광활하다
해변을 떠나기 전, 마음 한 번이라도 철썩거린다
바지에 실례한 듯 어기적어기적 더딘 여름
남북으로 오르락내리락 실랑이하는 장마전선에
지루한 표정으로 나무 아래 개 한 마리 뒹굴고
푸른 고래 배 속에는 출렁거리는 물고기가 많다
나뭇잎 한 마리 용케도 햇볕을 피해 달리는데
하필이면 해변을 왔다 갔다 철썩! 붙잡히고 만다
해가 햇살 혀를 수만 수천 번 날름거리고 있다
정민기 (시인, 아동문학가)
[프로필]
1987년 전남 고흥군 금산면 어전리 평지마을 출생
2008년 <무진주문학> 신인문학상 (동시 부문)
2009년 월간 <문학세계> 신인문학상 (시 부문)
경력 '사이버 문학광장' 시·동시 주 장원 다수 / 동시 1편 월 장원<책 기타>
수상 제8회 대한민국디지털문학대상 아동문학상,
제1회 진도사랑 시 공모전 입선
지은 책으로 시집 《꽃들의 역사》 등, 동시집 《꽃잎 발자국》 등
동시선집 《책 기타》, 시선집 《꽃병 하나를 차가운 땅바닥에 그렸다》
제1회 진도사랑 시 공모전 수상시집 《여가 진도여》(공저)
전남 고흥군 봉래면 신금리 원두마을 거주
e-mail : jmg_seelove1@hanmail.net
추천1
댓글목록
淸草배창호님의 댓글
淸草배창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푸른 돗자리 위에 햇살을 골고루 널어놓는 해
문득 입 다문 수평선을 배 한 척이 지나간다//
수산물을 가득 넣고 있는 주머니에 거미 어부가
얼기설기 거미줄을 천천히 넣어 놓는다 //
끼룩거리며 노래 부르는 척, 갈매기 한 마리
눈독을 들이는 저 눈빛 넓은 바다처럼 광활하다//
남북으로 오르락내리락 실랑이하는 장마전선에
지루한 표정으로 나무 아래 개 한 마리 뒹굴고
푸른 고래 배 속에는 출렁거리는 물고기가 많다 //
해가
햇살 혀를 수만 수천 번 날름거리고 있다 //
여름 바다를
아주 맛깔스럽게
눈
앞에서 철썩이는 파도처럼 잘 빚었습니다
세월의 이끼처럼 정진의 필력이 화풍으로 펼쳤습니다
잘 감상하였습니다
정민기 시인님!
정민기시인님의 댓글의 댓글
정민기시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감사합니다.
문운과
건강을 기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