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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牛)

페이지 정보

작성자 profile_image 최홍윤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2건 조회 413회 작성일 19-07-10 15:57

본문

소(牛)​


소는

느리게 걸으며

적게 원하고

마음이 착하다


한집에 살면서도

온종일

동네방네 떠돌며

바람 피우다

돌아온 똥개를

큰 눈으로 꾸짖는

점잖은 집안의

큰 어른이다


여름 내내

나뭇잎 씹어가며

위로 위로만 올라가는

벌레 보다는  

 

여름날 감나무 아래

고달픈 멍에 내려놓고

매일

자신을 되씹는

되새김질 하는

소처럼 살아볼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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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목록

노정혜님의 댓글

profile_image 노정혜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최홍윤 시인님
소는 집안에 큰 재산이었습니다 
아이들 대학도 보내고
큰일은 소가 다 했죠 
묵묵히 주인에게 순종하는 소 
집안의 어른이라 말도 맞습니다
공감합니다 
감사와 존경을 올립니다

최홍윤님의 댓글

profile_image 최홍윤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네 시인님 고맙습니다.
제 자신도 소의 덕분에 대학에 다녔고
우아탑의 수혜자 입니다.
그 고마움에 
당시 우리집 소들의 얼굴이 지금도 눈에 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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