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할머니의 그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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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profile_image 이원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2건 조회 93회 작성일 24-02-01 17:59

본문

   할머니의 그믐

                                       ㅡ 이 원 문 ㅡ


섣달 그믐이라

네 모인 식구들 대견 하구나

너희들 다 어서 생겨났니

법이 무섭지 그래도 명절이라 다들 모이는구나


큰 놈 작은 놈

그 속에서 생겨난 새끼들

시집간 년은 시집살이에

초이튼날이나 제 새끼 데리고 오겠지


어멈들아 뭐하니

어서들 움직여 아궁이에 불 집히고

큰애 너는 다락에 올라가

작년 봄에 말려 놓은 나물 꺼내고


작은애 너는 쌀 꺼내

뒤주의 쌀 넉넉히 꺼내어 박박 씻어

작은 솥에 쌀 앉히렴

식구들 많으니 밥 좀 많이 하거라


그리고 둘째 너는

나 하고 일좀 하자 떡도 썰고

아범이 윗목에 술독 꺼내오면

나 하고 술 걸러야 돼


술지검일랑

당원 넣고 비벼서

새끼들 먹이려무나

달착지근하니 잘 먹을거다


뭐가 빠졌나 뭐지

다른 주점부리 엿 초청은 과 놓았고

오  내가 할 일이 따로 있지

장독대 둘러보고 부엌에 들어가 잔소리 좀 하자


바쁜 이 그믐이면 모인 식구에 좋기는 한데

어느 한구석의 마음은 비어 춥고 왜 이리 쓸쓸한지

보내야 할 또 한 세월이라 그런가

훌쩍 떠나는 저 아이들 가는 초사흔 날에는 또 빈집일 것인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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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목록

안국훈님의 댓글

profile_image 안국훈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시끌벅적한 명절의 풍경 속에
내리사랑은 가이 없이 이어지고
아이들의 웃음이 천국을 만들지만
훌쩍 떠난 자리는 허전하지 싶습니다
즐거운 금요일 보내시길 빕니다~^^

정심 김덕성님의 댓글

profile_image 정심 김덕성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누구보다도 할머니으ㅢ 사랑이 대단합니다.
설이 다가오면서 더 간절해지는 할머니
정말 너무너무 그립습니다 시인님
귀한 시향에 감상하고 갑니다.
건강하고 행복한 주말되시기를 기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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