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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시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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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profile_image 유리바다이종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0건 조회 62회 작성일 25-06-07 22:50

본문



무시로 / 유리바다이종인



무시로 걷는 인생에는 무시로 바람이 찾아온다

원했던 길은 아니다

무시로 살다 보니 무시로 바람이 왔을 뿐이다

참 힘들었다

그 바람을 이겨내느라 평생 칼을 갈았다

멀리 무시로 바람은 웃고 있었고

다친 것은 내 심장뿐이었다

가슴에 연고를 발라가며 연고지를 찾아 두리번거렸다

아무도 없었다

나를 이용했거나 외면했다는 말이 정확하다

지금도 무시로 바람이 불고 있다

마음이 무시로 욕심하면 빛깔에 맞게 오는 것이

무시로 부는 바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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