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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명한 산사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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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profile_image 박종영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0건 조회 62회 작성일 25-06-08 09: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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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명한 산사에서


-박종영


동백숲 솔바람이 게으른 동자승의 낮잠을 깨운다.
일주문 지나 고색이 짙은 대웅보전 앞에 이르니
단청 추녀 끝에 매달린 풍경(風磬)소리 맑다.
옥구슬이 부딪치면 저토록 청명한 바람을 낼까?
그 소리 바람에 실려 와 아둔한 귓속을 후빈다.
바람과 스치며 간지러운 소리를 보듬어
갓 출가한 행자 가슴을 파고든다.
왠지 부처의 앞에만 서면 마음이 찔끔거려 두렵다
어리석은 마음에 물든 탐욕을 내려놓으니
여기 참회로 엎드린 자리가 극락인가?

맑아진 눈에 부처가 보이기 시작하고, 
분향 내음이 헝클어진 머릿속을 맑게 한다.
이승의 한은 저승에 가서 푸라는
자광 스님의 설법이 극락왕생으로 가는 길을 열어주고,
산 중턱 불이 산방의 댓돌에는 초여름 한나절
샛노란 햇살이 무더기로 쏟아지는데,
산수국이 달덩이처럼 고운 그 아래
천년의 고요를 감추고 묵묵하게 터 잡은 불이문(不二門),
어느 날에야 부처의 가르침을 깨우치고 산문에 들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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