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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을 타는 강

페이지 정보

작성자 profile_image 藝香도지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2건 조회 335회 작성일 19-10-22 17:44

본문

가을을 타는 강 

             藝香 도지현

 

허물을 벗은 나비가

나풀거리면서

유혹하던 꽃도

진액을 빼앗겨

마르고 퇴색해

이제 한물간 퇴기다.

 

금빛 하늘을 자랑하며

가슴에 오롯이 품고

으쓱하던 강물마저 소슬한 바람으로

이랑손등과 같이

주름투성이가 되어 찡그리는데

 

계절이란 그물망에 갇혀

버둥거려도 더욱 옥죄어 오는

오지도 가지도 못하는 영혼

결코 벗어던질 없는 아픔

계절을 보내고

서러움에 겨워 눈시울 붉히는 강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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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목록

정심 김덕성님의 댓글

profile_image 정심 김덕성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그렇게 나비들이 좋아 하던
꽃들도 어쩔 수 없이 진액을
빼앗겨 퇴색해 초라한 모습으로
눈시울 붉히는 강이 되었습니다.
시인님 감사합니다.
오늘도 행복이 가득하시기 바랍니다.

안국훈님의 댓글

profile_image 안국훈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향기 그윽한 국화꽃 밭을 찾아
한가로이 노니는 수많은 나비들의 날갯짓에서
그리움 묻어나는 산들바람이 불고 있습니다
붉게 타오르는 서러운 강물을 보며
오늘도 가을을 찬양하듯 살몃 노래를 불러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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