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향의 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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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이원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2건 조회 495회 작성일 19-11-13 22:31본문
고향의 김장
ㅡ 이 원 문 ㅡ
겨울의 반 양식이라
오늘은 김장 하는 날
그렇게 보낸 겨울이
다시 돌아 오는가
빈 독에 가득 채울
김장 독 묻어놓고
설한에 눈 치우며
겨우내 꺼내 먹어야 할
이 김치독 항아리가 아닌가
무 구덩이 김치광 구덩이
어느 곳에 깊이 파묻어야 하나
터줏까리 아래에 묻을까
부엌 문밖 텃밭에 묻을까
막걸리 한 잔에 김치광 짓는 아버지
여자들의 몫 속넣고 버무려 한 곳에놓고
양지녘의 할아버지 몇둥치 이영 엮어
김치광 두를 준비 한다
포기 김치의 항아리 독
동침이 항아리
무 소박이 김치에 막버무림 항아리
붉은 호박 썰어넣은 찌게거리 항아리
이 독 저 독 채울 항아리에
비켜놓은 아이들의 포기 김치
딸네내 것 양념 더 많이
맛 없다 하면 어떻게 하나
남은 항아리 하나 지시레기나 넣을까
밤 늦게까지 준비하여
아침 일찍부터 담근 김장
맛 못 믿을 할머니 잔소리에 하루 해가 저문다
댓글목록
정심 김덕성님의 댓글
정심 김덕성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겨울의 반 양식이라 말하는 시대
오늘은 김장 하는 날이 떠들석하던 세상
글세 그렇게 보낸 겨울이 다시 돌아 올까요.
아마 오지 않을 수도 있겠지요.
귀한 시향에 머물다 갑니다.
시인님 감사합니다.
오늘도 행복하시기를 바랍니다.
안국훈님의 댓글
안국훈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예전 어른들께서
김장을 하고 연탄 들이면
겨울준비 다하신 듯 말씀하셨습니다
김치는 땅에 묻은 항아리 맛이 제 맛이지 싶습니다
고운 가을 보내시길 빕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