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례(巡禮)의 길③ 기행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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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박인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5건 조회 566회 작성일 19-03-09 17:39본문
순례(巡禮)의 길③ 기행시
풍랑(風浪)이는 이오니아해는
열여섯 시간동안 우리를 괴롭혔고
뱃길을 선택한 동양(東洋)길손들은
아침이 밝았을 때 휘청거렸다.
단숨에 달려온 폼페이는
정오 햇살이 반갑게 맞아주었고
하룻밤에 최후(最後)를 맞은 도시는
죽은 망령(亡靈)들이 우는 듯 했다.
베수비오 화산(火山)폭발로
잿더미가 돼버린 도시(都市)에는
이천 년 전 화려한 문화가 눈길을 끌고
거대한 유물에서 인생무상을 본다.
바울의 참수(斬首) 돌기둥은
순례자의 가슴을 송곳으로 찔렀고
달려갈 길을 다 가고 믿음을 지킨
사도(使徒)의 기백(氣魄)에 감탄한다.
콜로세움, 대전차 경기장, 바디칸 시국
베드로성당, 도시 전체가 박물관이고
순례자를 태운 차창 밖 세상은
누적(累積)된 역사의 위대한 유산이다.
사람은 가도 유적(遺蹟)은 남아
후세(後世)에 자부심(自負心)을 주는데
우리들 선조(先祖)와 비교되니
마음이 허탈(虛脫)해 진다.
예수는 없고 흔적만 남아 아쉬웠어도
그의 정신이 범벅이 된 유럽의 문화에서
크나큰 전율(戰慄)을 느끼며
항공기에 몸을 얹은 우리는 한국으로 간다.
2019.3.8
댓글목록
藝香도지현님의 댓글
藝香도지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신앙인이라면 한번쯤은 다녀오고 싶은
성지 순례를 하셔서 참으로 좋으시겠습니다
다녀 오셔서 이렇게 시로 그려놓으시니
참으로 의미가 깊으시겠습니다
감사히 감상합니다
저녁 맛있게 드시고
편하신 시간 되시기 바랍니다^^
노정혜님의 댓글
노정혜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박인걸 시인님
성지 순례 주신 시향기로
간접 경험 주셔 감사합니다
하늘의 은총이 충만하시길 기원합니다
1234klm님의 댓글
1234klm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그 유명한 폼페이를 다녀 오셨네요.
절절한 감성이 시를 쓰지 않고 못배기시는
박인걸 시인님 멋집니다.........^^
박인걸님의 댓글
박인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세분 시인님 감사합니다,
정심 김덕성님의 댓글
정심 김덕성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열여섯 시간동안 우리를 괴롭혔고
풍랑이는 이오니아해를 시작해서
정오 햇살이 반갑게 맞아 준
하룻밤에 최후를 맞은 도시 폼페이
예수님은 계시지 않지만
흔적인 역사의 위대한 유산 속에서
저도 깊은 감명을 받으며 감상 잘 하였습니다.
너무 늦게 들어와 미안합니다.
시인님 감사합니다.
오늘도 즐거운 봄날 되시기를 기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