웃으며 뺨치듯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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웃으며 뺨치듯이
노장로 최홍종
기쁘고 좋은 환한 빛 함박꽃 얼굴은 언제쯤이며
밉살스럽게 반질반질한 얼굴은 몇 시쯤 일가
숨김도 없이 꾸밈도 없는 소녀의 웃음은
웃음꽃을 피고 활짝 웃어주며 다가오는데
좋은 낯으로 수선화 활짝 핀 순수한 얼굴에
웃는 낯에 욕하고 입에 침을 튀기며 침 뱉을 수 없고
그런데 말입니다 겉으로는 천진스럽게 웃는 것 같은데
실상 속내는 이를 빠드득 갈면서 두고 보자니
슬쩍 웃어넘길 수만은 없지요
기쁜 빛은 얼굴에 나타나게 마련이고
같잖게 여기거나 경멸하고 조롱하고 비웃는 것 같은데
너털웃음 한번 웃고 슬쩍 모르는 척 넘어가 질까요?
입을 벌리고 소리 내어 기뻐하며 깔깔대고 웃게 되나요?
웃음거리 웃음바다가 된다고 하여도
참다 참다가 웃음보를 터뜨리게 되어도
저 비뚤어진 꼬일 대로 꼬인 못된 속내보다는 ...
.2025 5/22 시 마을 문학가산책 시인의향기란에 올려둡니다.
댓글목록
하영순님의 댓글

노장로님 감사합니다 한번 웃고 넘어 가기엔 무거운 현실입니다
건강 잘 챙기셔요
안국훈님의 댓글

사노라면 웃고 있어도 웃는 게 아닐 때 있고
울고 싶을 때 뺨 때리는 경우도 있지만
좋아하고 싫어하는 마음은 얼굴에 나타나기 마련이고
소중한 건 눈빛으로 드러나기 마련이지 싶습니다
오늘도 행복한 하루 보내시길 빕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