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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 속을 걸으며

페이지 정보

작성자 profile_image 藝香도지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2건 조회 363회 작성일 19-09-23 17:51

본문

가을 속을 걸으며 

               藝香 도지현

 

걷는 길에

하얗게 내려앉는 햇살

오늘따라 정수리가 덜 뜨겁다

 

청춘의 표상

젊음을 자랑하던 잎새

왠지 모르게 생기 잃어 창백한데

 

긴긴 세월 동안

그 자리를 지키던 나무들

켜켜이 앉은 추억들로

무게를 이기지 못하고

돌부리에 주저앉아 쉬고 있다

 

그루터기 옆으로

옹기종기 모여 피었던 풀꽃도

생의 끝자락을 보았는가

남루한 행색이 가슴 아프게 하는데

 

어찌 그들뿐이겠는가

나도 다를 바 없는 인생인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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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목록

정심 김덕성님의 댓글

profile_image 정심 김덕성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가을이 맛있게 익어 가는 좋은 계절
선선한 바람이 불어옵니다.
초록 빛으로 자리를 지키던 나무들
옹기종기 다정하게 모여 피었던 풀꽃도
점점 모습이 변해가는 것이
마음 아프게 합니다.
시인님 감사합니다.
고운 시향에 머물다 갑니다.
오늘도 행복이 가득한 날 되시기 바랍니다.

안국훈님의 댓글

profile_image 안국훈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요즘 뚝뚝 떨어지는 알밤처럼
하루 다르게 깊어지는 가을을 느끼게 됩니다
오곡백과가 튼실하게 익어가듯
마음도 풍요롭고 넉넉하면 좋겠습니다
고운 하루 보내시길 빕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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