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돈나물 / 박의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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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profile_image 지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0건 조회 205회 작성일 23-04-12 09:05

본문

돈나물

               박의용


돈나물 보면

그냥 지나치지 못하네

잠시 쭈그리고 앉아

돈나물을 뜯고 있네



향긋한 그 순한 향이

내게는 잘 맞아

그냥 지나치지 못하네

물김치 담그면

시원하게 한 그릇

초장에 무치면

밥 한 그릇 뚝딱




기호(嗜好)도 부전자전(父傳子傳)인가

아들도 돈나물을 좋아하는 걸

보곤 기분 좋아 속삭이는 말

‘짜식이 별걸 다 닮았네’




길 섶에 돈나물을 보고

‘돈 나와라 뚝딱’

‘돈 나와라 뚝딱’

나지막이 소리 내는

나를 보았네



2023-04-11 Jibi(知非) 박의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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